프로야구 최고의 스타들이 출전한 KBO 올스타전이 지난 14~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습니다. 장맛비가 심술을 부려 일부 사전 행사가 취소되기는 했지만, 1, 2군 올스타전은 모두 무난하게 열렸고, 2만2990명 만원관중이 찾은 ‘별들의 잔치’ 올스타전에선 나눔 올스타가 드림 올스타를 8-4로 종료되었습니다.

올해 올스타전의 주인공은 한화 이글스 채은성 선수였습니다. 채은성 선수는 나눔 올스타의 3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회 말 좌월 만루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1홈런 5타점의 맹활약을 펼쳤는데요. 2009년 프로 입단 후 처음으로 ‘미스터 올스타’에 뽑혔다고 합니다. 전날 홈런레이스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이번 올스타전은 채은성 선수를 위한 올스타전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이틀 내내 들뜬 표정을 감추지 못한 채은성 선수는 얼떨떨해하며 ‘내가 여기 있어도 되나’ 싶은 심정이었다고 합니다. 솔직히 만루홈런보다 미스터 올스타가 돼서 더 기쁘다는 그를 보며 흐뭇했습니다.
15년 전만 하더라도 채은성 선수는 이런 화려한 나날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채은성 선수는 순천효천고 졸업을 앞둔 2008년 열린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프로야구 구단의 지명을 받지 못했고, 진로를 고민하던 순간 LG 트윈스가 육성 선수로 입단할 것을 제의해 힘겹게 프로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하지만 1군으로의 진입은 쉽지 않았습니다. 좀처럼 잠실구장에서 뛸 수 없었는데요. 자리를 잡지 못하고 방황하다 결국 2010년 6월 현역병으로 입대하고, 육군 의장대에서 복무하면서 몸과 마음을 재정비했죠. 이번 올스타전에선 해군 진해기지사령부 의장대가 화려한 퍼포먼스를 펼쳤는데 이를 지켜보던 채은성이 방망이로 총검술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채은성은 “의장대 시절에는 오늘 같은 날이 오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며 만감이 교차하는 듯 했습니다.

채은성 선수는 제대 후 성실한 태도로 끈질기게 훈련한 끝에 실력이 크게 늘었습니다. 힘겹게 1군에 올라온 뒤 주전 자리를 꿰찼으며, 특히 2018년에는 139경기에 나와 타율 0.331 25홈런 119타점 78득점을 기록하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습니다. 그리고는 지난겨울 6년 총액 90억원의 FA 계약을 통해 한화와의 인연을 만듭니다.
채은성 선수는 한화로 이적하자마자 팀 타선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올 시즌 연봉 18억원을 받는 채은성 선수는 전반기 74경기에 나와 타율 0.291 11홈런 47타점 46득점을 기록했습니다. ‘한화의 해결사’로 불리기에 손색없는 기록이지요.

올해 역시 한화는 시즌 초반을 어수선하게 보냈죠. 개막 이후 부진한 성적으로 인한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의 경질, 이후 최원호 2군 감독의 감독 승격. 이 과정 중에도 잡음이 있었지만, 한화는 전반기 막바지에 상승세를 타며 탈 꼴찌에 성공하여 8위(34승4무40패)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7위 KT 위즈와의 격차는 불과 1경기고, 5위 롯데 자이언츠를 2.5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는 초박빙의 시즌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반기에는 중위권으로 치고 올라가 가을야구를 할 수도 있다는 말이죠.
채은성 선수는 선수단의 분위기가 많이 좋아졌고, 최근에는 박빙의 승부에서도 자주 이겼다면서 이번 올스타전에서 좋은 기운을 받았으니 후반기를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덧붙여 동료들에게 좋은 기운을 나눠주고 싶다고 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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